'모여봐요 동물의 숲(Animal Crossing: New Horizons)' 게임에 사용된 폰트

 닌텐도에서 2020년 3월 20일에 발매한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사용된 폰트를 정리했습니다. 한글판, 영문판에서 각각 사용된 폰트들과 제품 공식 페이지(+4컷 만화)에 쓰인 서체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눈대중으로 찾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대한 비슷한 폰트로 찾았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무인도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생활
 동물의 숲은 옛날부터 유명했던 게임입니다. 무인도에서 다른 주민과 친해지기도 하고 섬도 꾸미는 힐링 게임이에요. 가구를 만들거나 낚시를 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 섬에 놀러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픽도 귀엽고 예쁘지만 자유도가 높고 발랄한 분위기라는 점이 인기 있는 비결같습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타이틀은 폰트가 아니라 캘리그라피로 자체 제작한 글자같습니다. 찾아봐도 딱히 나오지 않네요. 다른 게임들 타이틀도 영문하고 일본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는 게임 분위기에 맞추어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문판에 사용된 폰트

 영문판 타이틀은 'Animal Crossing: New Horizons'인데요. 두 가지 폰트가 함께 사용되었습니다. 'Welcome to Animal Crossing'에 사용된 폰트는 Fink Heavy입니다. 글자 끝에 세리프가 이곳저곳으로 뻗친 모양이 특징입니다. 100%무료라고 써있긴 한데 다른 사이트에서는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어서 정확히 알 수가 없네요. 상업적으로 사용하고 싶으시면 저작권 사항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타이틀 오른쪽 위 태그에 있는 'New Horizons'에 사용된 서체는 Ministry입니다. 굵기는 Medium인 것 같습니다. 'w'의 가운데 부분이 뾰족한 것이 특징이네요. 따로 판매도 하고 있고 Adobe에서 제공하는 폰트이기도 합니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구매해 사용 중이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영문판 게임 내에서 자막에 사용된 폰트입니다. 스크린샷은 모동숲 공식 사이트 영상에서 찍었습니다.
 먼저 주민이 말할 때 나오는 자막의 서체는 Rodin Bokutoh Pro B입니다. 찾아보니까 일본어 폰트입니다. 아래 첫 번째 링크에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같은 폰트의 약간 얇은 버전을 Rodin ProN이라는 이름으로 어도비 폰트에서 제공하고 있어서 두 번째에 링크를 달아두었습니다.



 주민 이름과 메뉴, 알림창에 사용되는 영문 폰트는 Seurat Pro B입니다. 글자의 끝이 둥근 것이 특징인데요. 이것도 일본어 폰트입니다. 제가 일본어를 잘 못해서 다운로드 링크는 찾지 못했지만 미리 써볼 수 있는 사이트는 찾았습니다. 이 폰트도 약간 얇은 버전이 어도비 폰트에서 Seurat ProN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에 링크를 달아두었습니다.



한글판에 사용된 폰트

 주민과의 대화에서 사용되는 자막 폰트는 아시아폰트의 a영고딕입니다. 굵기는 Bold나 ExtraBold인 것 같습니다. 느낌표와 물음표는 위에서 언급한 일본어 폰트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메뉴나 알림창에 사용되는 폰트는 아시아폰트의 a신디나루입니다. 글자 끝이 동글동글한 것이 특징입니다. 무난하게 사용하기 좋은 폰트네요.



 아까 위에서 언급되었던 모동숲 공식 사이트 영상에서 한국어 자막에 사용된 폰트도 찾아보았는데요. 해당 서체는 아시아폰트의 a아메리카노입니다. 고딕에 사선으로 점차 얇아지는 곡선을 넣어 부드럽고 세련되어 보이는 서체입니다. 'ㅇ'이 정동그라미에 가까워서 귀엽고 경쾌한 느낌도 드네요.



 추가로, 모동숲 닌텐도 공식 사이트에서 게임 소개에 사용된 폰트는 KBIZ한마음고딕입니다. KBIZ한마음고딕은 헤움이 만든 중소기업중앙회의 전용서체입니다. 무료 폰트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모동숲 공식 4컷 만화 '너굴로드'에 사용된 폰트

 모동숲의 공식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4컷 만화에 사용된 폰트들입니다.
 웹툰 제목 '너굴로드'와 '쵸우하나요'에 사용된 글꼴은 산돌 레몬사이다입니다. 원래 폰트 자체에 반짝이는 별 장식이 달려 있는데 지워서 사용한 것 같습니다. 색연필로 그린 것처럼 보이기 위해 글자 외곽선에 노이즈를 주었네요.



 말풍선에 사용된 서체는 위 이미지에서 순서대로 산돌 늦봄, 미생체, 그리고 윤초록우산어린이입니다. 산돌 늦봄은 차분한 느낌의 감성적인 명조체이고, 미생체와 윤초록우산어린이는 필기체에요. 미생체와 윤초록우산어린이는 무료 폰트입니다.



 마지막 컷 왼쪽 붙임말에 사용된 글씨체는 산돌 오동통입니다. 이름 그대로 오동통한 느낌의 폰트입니다. 두꺼운 붓이나 매직으로 쓴 것 같은 귀여운 서체입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랑 관련된 폰트는 다 찾아봤네요. 요즘은 무료 폰트가 다 예쁘게 나와서 기업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동숲 패러디하거나 서체를 다른 곳에 사용하고 싶으셨던 분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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