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로판(로맨스 판타지) 웹소설 리뷰, 추천

 로맨스 판타지 장르 웹소설 추천글입니다. 제가 완결까지 본 웹소설 5개를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아마 로판 많이 보신 분들은 다 알만한 소설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이 참고하면 좋겠네요. 제가 이 글에서 추천하는 모든 웹소설은 카카오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혹시 로판을 처음 보신다면...
 로판의 주인공은 대부분 여성이며 내용의 기본은 회귀, 환생, 빙의입니다. 물론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소설도 있긴 합니다.
 회귀: 어찌저찌 망한 삶을 살았는데 죽었더니 몇 년 전으로 돌아가 있었다. 날 죽인 녀석에게 복수할 것이다. 혹은 죽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환생: 전생의 기억이 남아있는데 지금의 생이 전생에서 읽었던 소설책 내용과 같다. 나는 곧 누구누구에게 죽을 것이다. 혹은 내 사랑스러운 가족이 누구누구에게 죽을 것이다.
 빙의: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내가 읽고 있던 소설 속 악역에 빙의했다.(그리고 그 악역은 결국 주인공에게 살해당하는 내용임) 혹은 소설책을 읽다가 잠들었는데 그 소설의 엑스트라에 빙의했다.

 솔직히 로판 처음 볼 때 엄청 참신하다고 생각했어요...ㅋㅋㅋ 이런 소설들을 처음 읽어서 '소설 속 캐릭터에 빙의한다'가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지금 보면 다 거기서 거기인데 결국 작가님의 필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집니다. 여튼 이제 정말로 로판 추천 시작합니다!

저렴하게 로판 제목 타이포그래피를 따라해봤습니다. 뭔가 중심이 안 맞는데 그냥 넘어가주세요...
글꼴 수정도 해보려고 했는데 귀찮더라구요.ㅋㅋ 디자인은 역시 노가다...


***작품 태그는 카카오페이지 작품 소개에서 가져왔습니다. 태그가 따로 없는 경우 소개글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1. 이번 생은 가주가 되겠습니다(김로아)
- 256화 완결
#회귀 #환생 #당찬녀 #똑똑녀
#일시적 역키잡 #끈 떨어진 아기 황자 #몇년 뒤에는 쑥쑥 커서 능력남
#초식계 미남 아빠 #팔불출 할아버지
 주인공의 성장기가 위주인 환생/회귀 클리셰 듬뿍 로판입니다. 로맨스가 있지만 경영물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피렌티아가 굉장히 리더십 있고 똑똑해서 막힘없이 일이 술술 풀립니다. 경영물은 잘못하면 너무 억지스러워서 이해가 안 되거나 지루할 수 있는데 작가님 필력이 좋아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2. 돈으로 약혼자를 키웠습니다(연서나)
- 172화 완결, 외전 25화 완결
[재벌 여주/돈지랄 여주/후원자 여주/황금손 여주]
[호구 남주/악당 얼굴에 그렇지 못한 태도/착한 남자에서 나쁜 남자 되려고 애쓰는 남주/박복한 남주/권력자 될 남주]
[손대는 것마다 잘 된다. 그런데 사람까지 잘 될 줄은 몰랐다?]
[끝장나는 재물운/파멸해버린 연애운/팔불출가족/착각계]
 카르한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다른 대부분의 로판과 다르게 회귀, 환생, 빙의 이런 거 없습니다. 주인공의 심경 변화로 약혼을 파기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었습니다. 읽다보면 주인공 일리아의 끝없는 재물운이 부러워집니다. 남주 여주가 같이 있을 때마다 간질간질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로맨스 소설이에요.

3. 달콤한 찻집의 그대(더닛)
- 127화 완결, 외전 26화 완결
냉철하고 거칠기로 유명한 왕실 기사단의 훈련 교관, 벨린다 커티스.
누군가를 좋아하기는커녕, 패지만 않으면 다행인 그녀는 현재 절절한 짝사랑을 하고 있는 중이다.
“어서오세요. ‘사자와 빗자루’입니다.”
바로 연노란색 마리사 꽃을 닮은 소심한 찻집 주인을 상대로.
 이 소설도 회귀, 환생, 빙의같은 것들이 나오지 않는 로맨스 소설입니다. 주인공 벨린다의 성격때문에 기존 로판에 질린 분들이 많이 읽더라구요. 여주가 강하고 성격이 거칠고 무뚝뚝합니다. (무뚝뚝하다기 보단 솔직함?? 그런 성격이 지역 특성) 그에 비해 남주인 로젠은 말랑말랑(?)합니다. 초반에 벨린다가 고민하는 모습들이 너무 웃기고 저까지 설렙니다. 로맨스 전개도 재밌지만 일어나는 사건도 흥미로운 편이에요. 조연 캐릭터들도 모두 개성있고 깨알같은 개그씬들이 많아 읽을 때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추가로, 작가님 다음 작품인 '내 공작님은 안 죽어!'도 재밌습니다. 이것도 여주가 강하고 쾌활하며 솔직합니다. 얼마 전에 완결됐어요!

4.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키아르네)
- 236화 완결, 외전 36화 완결
유명한 동화가 있다.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결혼해 언니들까지 다섯 명의 대가족이 된 마음씨 착한 아가씨.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마음씨 고약한 새어머니와 언니들 밑에서 구박받는 불쌍한 그녀.
바로 그 동화, 신데렐라에 빙의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신데렐라도 아니고, 계모의 몸이란다.
서른일곱 살에 두 번이나 남편과 사별하고 심지어 딸까지 셋 딸린!
 보통 소설에 빙의하면 본인이 읽고 있던 로판 소설 속으로 들어가는 내용이 많은데요.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는 우리가 흔히 아는 동화 신데렐라에 빙의합니다. 또한 10대나 20대의 악역, 엑스트라가 아닌 30대 중후반의 어머니가 됩니다. 소재가 신선하다고 생각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어머니로서 딸들을 성장시키는 모습이 놀랍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해 안 되는 장면이 두 번 정도? 있긴 했지만 개연성이 떨어지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남주가 약간 인간적이지 못한 성격이 드러나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싫었던 기억이 있네요.(이유가 다 있다고 하지만...) 로판에서 차가운 남자랍시고 비인간적인 성격을 많이 보긴 했지만 이 소설은 캐릭터들이 모두 입체적이다보니 그런 성격이 거슬렸습니다.
 주인공의 딸들과 주변 인물을 통해 다양한 여성상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외전부터 완결까지 떡밥 회수도 다 하고 변화한 세계도 보여주고 하여튼 정말 추천드리는 소설입니다.

5. 왜 이러세요, 공작님!(반달반지)
- 78화 완결, 외전 40화 완결
백작가의 사생아였던 에르인.
반역자가 되어 도망친 가족을 대신해 희생 되기 직전
그녀는 목숨을 거두러 온 ‘사신’을 마주 하게 되는데!
‘제발 살려주세요! 저는 이런 거, 저런 거 다 해보고 싶어요!’
꽃다운 나이에 예쁜 드레스 한 번 못 입어봤다.
구애도 받아보고 사랑 받으며 사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었던
그녀에게, 기적처럼 그녀를 위한 마법진이 발동되고
“레이디, 저의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전하!!”
“나와 결혼해 주십시오, 내 영혼의 주군이시여.”
정신을 차리니, ‘사신’ 로안 페르카 공작이
그녀에게 구애를 하고 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이건 아마 제가 처음 읽은 로판입니다. 표지에 날개를 보고 이게 뭔가 싶겠지만 읽고 나면 이해됩니다. 가볍게 읽기 좋은 로맨스 코미디에요. 이 소설의 포인트는 여주에게 특별한 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소설은 여주가 이미 미래를 알고 있거나, 현대인이라서 매우 똑똑하거나, 너무 아름답거나 등등 어떤 특별한 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주인공 에르인은 빙의, 환생, 회귀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며, 책 읽는 걸 좋아하는 그저그런 평범한 사람입니다.(근데 읽는 책 제목이...) 에르인의 가문을 몰살시키려 온 로안 페르카 공작은 에르인을 죽이려는 순간 마법에 빠져서 '에르인을 미친듯이 사랑하는 달콤느끼 애처가 로안'이 됩니다. 마법이 서서히 풀리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쓴 소설이에요.
 주인공 성격을 싫어하는 분들이 있던데 전 에르인이 평범하긴 하지만 딱히 멍청한 것도 아니라서 즐겁게 봤습니다. 굉장히 갈팡질팡하고 말랑한 성격같은데 의외로 아니다 싶으면 딱 잘라 거절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외전 꼭 보세요. 이 작품은 외전이 본편이라는 독자 분들 엄청 많습니다. 웹툰화된 소설이니까 앞부분은 웹툰으로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에르인이 너무 귀엽고 공작님은 제가 다 창피합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주접이 기네요.ㅋㅋㅋ 가벼운 소설을 읽고 싶어서 로판을 보기 시작한 거라 로코가 딱 제 취향저격이었던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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