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디자인 사례 : 종근당건강 락토핏 패키지 디자인 - Bad Package Design

구조적, 환경적으로 문제 있는 패키지 디자인 사례로, 마트에 가면 두 개씩 붙여서 팔고 있는 락토핏의 패키지입니다.

※ 제품 자체와는 아무런 관련 없이 오직 포장 디자인만 평가한 것입니다.

• 제품명: 락토핏 생유산균 골드
• 제조원/판매원: 종근당건강
• 섭취방법: 1일 1회 1포씩 섭취

겉포장은 원통 모양이며, 위의 뚜껑을 여는 구조입니다. 포장재는 딱딱해서 쉽게 변형이 되지 않는 두꺼운 종이가 사용되었습니다.

'뜯는 곳' 스티커 2장을 떼면 뚜껑이 열립니다.

뚜껑을 열어보면 제품이 10개씩 비닐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황당했습니다.
겉포장이 워낙 튼튼해서 뚜껑을 열면 바로 꺼내 먹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굳이 시간을 들여 개별 포장된 제품을 뜯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버려야 할 쓰레기도 나오고요.

크기를 비교해보니, 원통형의 패키지는 비닐로 포장된 제품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제품을 기준으로 했다면 높이를 2cm나 줄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요.

또한, 비닐을 빼고 옆으로 뉘어보니 공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원통의 크기를 더 줄일 수 있었던 거죠.


생유산균 골드가 아닌 다른 락토핏 제품 후기글을 찾아보니 모두 이런 방식으로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제품을 10개씩 개별 포장한 이유는 소비자가 개수를 쉽게 셀 수 있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런 방법밖에 없었을까요?


원통형 패키지에 쓰여있는 문구입니다.

환경을 생각한 FSC® 인증 종이를 사용해 전 세계 산림 보호에 기여합니다.

*FSC: 국제삼림관리협회(Forest Stewardship Council)

겉으로는 환경 보호 자제를 사용한다면서 안쪽에는 굳이 비닐로 만들어진 개별 포장지를 사용했군요.


★락토핏 패키지 디자인의 문제점 정리

① 불필요한 개별 포장으로 소비자의 수고를 요구한다.

② 제품이 파손될 위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포장을 했다.(과대 포장)


예상하지 못한 쓰레기-비닐-를 버리는데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패키지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저는 환경적인 문제에 더 주목하고 싶습니다.

소비자들이 백날 장바구니 들고 다녀도 무슨 소용인가요. 기업들도 포장재에서 비닐을 줄이는 노력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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